[김주하의 '그런데'] 오세훈표 재개발의 미래

2021-05-27 6

'재개발은 곧 현대화, 장수마트가 디지털화된다는 의미인데 염려를 접으시라는 얘깁니다.'

재개발, 재건축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죠. 물론 과거 대규모 개발은 폭력적인 철거 과정이나, 쫓겨나는 원주민과 세입자처럼 분명한 그늘도 있었지만요.

고 박원순 시장은 재임 기간 '뉴타운 사업은 서민들을 피눈물 흘리게 하는 정책'이라며 400곳에 달하는 지역의 재개발을 취소했는데, 어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른바 '박원순표 빗장'으로 불린 이 규제를 폐지했습니다. 재개발 문턱을 낮추고, 강남권보다 강북권에 산재한 노후 지역을 먼저 정비해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는 건데, 문제는 '투기'와 '원주민'들입니다.

1981년 미국 뉴욕에서는 한 부동산 개발업자가 낡은 아파트를 사들였습니다.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'숲세권' 알짜 땅이라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재건축할 계획이었죠. 하지만 원주민들이 이주를 거부했고, 새 건물주는 복도 조명을 어둡게 하고, 빈방에 노숙인들을 들였습니다. 하지...

Free Traffic Exchange